현대본가 | 現代本家

프로젝트 설명

서울 용산의 한복판, 현대본가는 80년대의 정서를 품은 골목 끝에 자리한 한옥식 고깃집입니다. 이곳의 골목은 1980년대 다세대 주택이 즐비하던 서울의 풍경을 형상화했으며, 그 골목을 지나 마주하는 본 건물은 골목 속에 숨겨진 한옥집의 따뜻한 품을 표현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목재와 은은한 조명의 조화, 그리고 한옥 특유의 단아한 구조가 공간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격자문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과 그림자는 오래된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적인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실내는 전통 한옥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격자문 사이로 은은하게 새어 나오는 조명과 짙은 목재의 온기가 공간 전체를 감싸 안습니다. 각 룸은 한 폭의 풍경처럼 독립적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리듬을 이루며 이어집니다. 각 룸은 옛 마을의 가옥처럼 독립적이지만, 서로 연결된 듯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골목을 거닐듯 이동하며 공간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현대본가는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서울의 옛 골목을 걷는 듯한 공간 경험을 제공합니다.